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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6. 13. 토. 금정산 2사 8암자 순례길 산행후기 본문

찾고 싶은 산행기 & 여행기

2026. 06. 13. 토. 금정산 2사 8암자 순례길 산행후기

권장 2026. 6. 15. 16:12

2026. 06. 13. 토.  

금정산 2사 8 암자 순례길 산행후기 

 

 

금정산 2사 8암자 순례산행은 범어사와 미륵사라는 천년고찰을 중심으로,

원효·의상 대사의 창건 설화와 각 암자의 유래가 어우러진 깊은 불교문화 탐방길이다.

총 11.6km, 6시간 5분간의 여정은 금정산의 역사와 신앙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순례길이다.

 

 

순례코스: 범어사주차장 ~ 지장암 ~ 계명약수터 ~ 계명암 ~ 청련암 ~ 대원암 ~ 사베고개 ~ 고당봉 ~ 고모당 ~ 미륵사 ~ 북문 ~ 미륵불 ~ 원효암 ~ 금강암 ~ 대성암 ~ 안양암 ~ 범어사 ~ 원점회귀

 

 

 

ㅡ 프롤로그 ㅡ

 

“새벽의 금정산은 고요 속에 숨결을 품고 있었다.

범어사 주차장에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천년고찰의 종소리가 바람결에 스며드는 듯 했다.

 

오늘의 여정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2사 8 암자를 순례하며 신앙과 역사를 되새기는 길.

숲길마다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암자마다 깃든 기도의 흔적이 나를 이끌었다.”

 

 

 

 

ㅡ 금정산 2사 8암자 순례길 산행지도  ㅡ

 

 

 

ㅡ  금정산 국립공원  ㅡ

 

부산·경남 지역의 핵심 환경자산으로서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고 시민들의 오랜 염원에 따라 202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전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멸종위기종 보존과 지역 균형발전,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목표로 한 결정이다.

 

ㅡ 시민 입장에서 본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아픔 ㅡ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생태계와 문화재를 보존하고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결정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산행의 자유가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1. 생활권 산행길의 통제

금정산은 도심 속 생활권 산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후나 주말마다 자유롭게 오르내리던 공간이다. 하지만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자연보호’라는 명분 아래 비법정 탐방로가 폐쇄될 수 있다. 이는 시민들의 일상적 산행권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2. 자연보호와 시민권의 균형 문제

멸종위기종 보호와 토양 훼손 방지라는 목적은 분명히 중요하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자연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길을 빼앗는다”는 아픔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국립공원 지정은 오히려 시민과 자연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3. 사유지·사찰지 갈등

금정산 국립공원 면적의 상당 부분이 사유지와 사찰지이다. 이 구역에서 출입 제한이나 관리 강화가 이루어지면 기존 산행길이 끊기거나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한다. 이는 시민들의 산행 문화와 전통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4. 요구되는 새로운 접근

금정산은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기존 국립공원처럼 단순히 탐방로를 줄이고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시민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 모델이 필요하다.

 

 

 

 

 

 

 

 

 

 

 

ㅡ 금정산 숲 속둘레길 양산 방면으로 들어선다.

 

 

 

 

ㅡ 지장암 ㅡ

첫 번째 순례 암자는 지장암으로 지장보살을 모신 암자이며,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이곳은 고통을 덜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도량으로 신앙을 모아 왔다.

예로부터 부모와 조상을 위한 천도재가 자주 열렸다.

 

 

 

ㅡ 유리창에 비친 나의 모습

 

 

 

 

ㅡ 숲길을 따라 오르니 지장암이 고요히 자리한다. 지장보살의 자비가 산새의 울음과 어우러져, 마치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약속처럼 들려왔다.

 

 

ㅡ 가야 할 곳 고당봉이다 

 

 

ㅡ 산신령제단 ㅡ 

마음을 빌어 본다.  

"안전산행으로 걸음을 다하는 날까지 힘들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ㅡ 계명암 가는 순례길에 계명약수터이다.  물맛이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다. 

 

 

 

 

ㅡ 계명암 ㅡ

계명암은 계명약수터와 인접해 있으며, 맑은 샘물이 수행자들의 갈증을 달래주던 곳.

‘계명’은 닭 울음소리를 뜻하는데, 새벽닭이 울 때 수행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청정수와 함께 정진하는 수행처로 알려졌다.

 

 

 

 

 

 

ㅡ 마음을 빌어본다.

 

 

 

ㅡ 해운대 엘씨티가 조망되고...

 

 

 

 

가파란 시멘트 계단...

불심이 아니면 오르고 내리고 할 수 있을까????

 

 

 

ㅡ 청련암 ㅡ

‘청련’은 푸른 연꽃을 뜻한다.

불교에서 연꽃은 청정과 깨달음을 상징하는데, 이 암자는 맑고 깨끗한 수행을 상징하는 도량이다.

수행자들이 마음을 정화하며 참선에 몰두했던 곳이다.

 

 

ㅡ 청련암은 푸른 연꽃처럼 맑은 기운을 품어 마음을 정화시킨다.

 

 

 

 

 

ㅡ 대원암 ㅡ 

‘대원’은 큰 서원을 세운다는 뜻.

수행자들이 큰 원력을 세우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발심을 다지는 장소였다. 원력의 도량으로, 기도와 서원이 이어지는 곳이다.

 

 

 

 

 

 

 

ㅡ 갓쓴 보살바위

언젠가는 이 갓쓴 보살바위를 찾아서 오르리라!!

 

 

 

ㅡ 고당봉 정상으로 

사베고개를 지나....

 

 

 

 

 

낙동정맥의 안부에 올라서니 

 

 

고당봉이 조망되고....

 

 

 

ㅡ낙동강과  물금 황산공원이 보인다.

 

 

ㅡ 장군봉과 저 멀리 영축산이 조망된다.

 

 

ㅡ 계명봉과 금샘 방향 

 

 

 

ㅡ 금정산의 명물 원형 철계단 ㅡ

 

 

 

ㅡ 북문과 금정산의 주능선

 

 

 

오늘은 정상이 조용하다.  뭔 일이라....

 

 

 

ㅡ 금정산 고당봉(801.5m) ㅡ

금정산의 최고봉이자 시민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든 명소이다.

고당봉은 ‘할미신을 모신 봉우리’라는 뜻을 지니며, 불교적 성지와 민속신앙이 함께 깃든 특별한 장소이다.

1994년 공식적으로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되며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다.

 

고당봉 아래 바위꾼 속에 금샘(金井)은 마르지 않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으로 금정산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며

고모당은 예부터 할미신을 모시던 당집으로, 시민들의 신앙과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다.

나 역시 고모당에 들려서 가볍게 마음의 소원을 기원한다.

고당귀운(高幢歸雲)이란 구름이 봉우리에 모여드는 장관으로, 금정산 팔경 중 하나이다.

 

고당봉은 불교 설화와 샤머니즘적 전통이 공존하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과 웅장한 경관이 많은 탐방객을 맞이한다.

 

 

 

 

북문을 당겨서 본다.

 

 

 

ㅡ 고모당신당 ㅡ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장소로서 고모신앙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앙으로,

불교적 색채와 함께 토속신앙이 어우러진 흔적을 보여준다.

금정산의 다층적 신앙문화를 엿볼 수 있다.

 

 

 

ㅡ 미륵사(彌勒庵) ㅡ 

금정산 미륵사는 부산 금정산 정상 부근(해발 약 700m)에 자리한 사찰로, 창건 시기와 설화가 다양하게 전해진다.

불교적 성지이면서도 민속적 전승이 함께 얽혀 있어 금정산의 신령스러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원효대사가 범어사 창건과 같은 시기에 건립했다고 전해지며, 

미륵신앙의 중심지이며, 미륵사 법당 뒤편에는 스님이 좌선하는 모습과 닮은 거대한 바위가 있어 ‘좌선바위’라 한다.

 

 

 

금정산 미륵사는 불교적 성지이자 전설과 민속신앙이 어우러진 사찰로,

원효와 의상 두 고승의 발자취가 겹쳐 전해지는 특별한 장소이다.

좌선바위와 호리병 전설은 금정산의 신령스러움과 역사적 상징성을 더해주며,

오늘날에도 탐방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이다.

 

 

 

 

 

ㅡ 벼락 맞은 고당봉 정상석 ㅡ

금정산 고당봉 정상석은 2010년에 벼락을 맞아 크게 파손되었다.

이후 안전 문제와 등산객 편의를 위해 부산 시민들의 성금에 의하여 새 정상석이 설치되었다.

 

 

 

 

ㅡ 세심정 샘물터 ㅡ 

 

 

 

6월 20일 토요일 달빛 걷기 문화축전 Pm6시 북문~동남' 금어야 놀자'

 

 

 

ㅡ 금정산 북문 ㅡ

조선 숙종 29년(1703)에 금정산성을 축조하면서 함께 설치된 성문으로, 국방 강화를 위해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다가 1986년 복원되었으며, 현재는 금정산성 4대 성문 중 하나로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ㅡ 북문에서 운효암 가는 길 ㅡ

철조망을 따라서.... 

 

 

 

 

 

ㅡ 엄지바위

 

 

 

ㅡ 원효 마애 미륵존 여래불(元曉磨崖彌勒尊如來佛) ㅡ

 

부산광역시의 조선 후기 불상 조각 양식을 따르고 있는 마애불상이며, 1924년 11월 석우(石牛)가 제작하였다. 근대에 이르러 조각된 불상이지만 원효 대사(元曉大師)와 금정산과의 인연을 담은 전설이 접목되어 있다.

 

전설은 다음과 같다.

원효 대사가 금정산에서 수행 정진하면서 『미륵 상생경 종요(彌勒上生經宗要)』를 집필하며 중생들에게 미타 신앙과 미륵 의식을 고취시킬 용화 세계를 실현할 명당자리를 수제자에게 찾으라고 하였다.

 

수제자는 이 말을 듣고 금정산을 헤매면서 명당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어딘지 알 수 없어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러던 차에 원효봉(元曉峰) 능선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던 중 빛이 번쩍하여 눈을 크게 떠서 살펴보니 큰 바위가 구름 위에 떠 있었다.

 

수제자는 그곳으로 허겁지겁 뛰어가서 명당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수제자는 원효 대사의 뜻을 받들어 이곳에다 단번에 미륵존 여래불을 오목새김인 음각으로 조성하고, 자하문 왼쪽 바위에 여래불을 모시는 내력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ㅡ 용이 구슬을 입에 물고 있는 형상이다.

 

 

 

ㅡ 원효암 들어가는 철조망

 

 

 

ㅡ 원효암 ㅡ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왜병을 물리쳤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원효의 화쟁사상처럼, 이곳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도량으로 상징된다. 원효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역사적 암자다.

 

 

 

 

 

 

 

 

 

ㅡ 금강암 ㅡ

 금강석처럼 굳센 수행을 상징한다.

선원 개설로 선풍을 크게 일으킨 곳으로, 선종 수행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금강불괴의 정신을 담은 도량이다.

 

 

 

 

 

 

 

 

ㅡ 대성암 ㅡ 

대성불을 모신 암자. ‘대성’은 큰 성인, 즉 부처를 의미한다.

선원 선회가 창설된 곳으로, 선종의 법맥을 이어가는 중요한 수행처였다.

 

 

 

 

 

 

 

ㅡ 안양암 ㅡ 

‘안양’은 안락과 평화를 뜻한다.

중생의 삶에 평화를 기원하는 도량으로, 기도와 발원이 이어졌다.

수행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세상의 평화를 발원하던 곳이다.

 

 

 

 

 

 

ㅡ 범어사(梵魚寺) ㅡ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금정산의 대표 사찰로, 호국불교의 상징적 사찰이다. 절 이름은 금빛 샘에서 범천의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금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금정산의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비롯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조선 후기 중창되어 오늘날까지 선풍을 크게 일으킨 도량으로, 항일 민족불교의 중심 역할도 담당했다고 한다.

 

ㅡ 범어사로 돌아오며 

1사 8 암자를 순례하고 마지막으로 범어사로 돌아오는 길은 긴 여정이 끝났음을 알리듯 종소리가 은은히 울린다.

오늘의 2사 8 암자의 순례길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마음을 닦고 역사를 되새기는 길이었다.

 

 

 

 

 

 

 

 

 

 

 

 

ㅡ 에필로그 ㅡ

 

“6시간 5분, 11.6km의 긴 여정이 끝나고 다시 범어사로 돌아왔다.

 

발걸음은 무겁지만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졌다.

지장암의 자비, 계명암의 청정수, 청련암의 맑음, 대원암의 서원,

고모당의 민간신앙, 원효암의 화쟁, 금강암의 굳셈, 대성암의 위엄, 안양암의 평화…

이 모든 것이 오늘의 산행을 빛내주었다.

 

금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신앙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도량이었다.

오늘의 기록은 나의 발걸음이 아니라,

 

천년의 숨결을 따라 걷는 순례길이었다.”